지상서 발견된 中 로켓·위성 파편…"발사성공 거짓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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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행체 파편 추락 현장

중국이 최근 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힌 고해상도 지구관측 위성의 것으로 여겨지는 잔해가 지상에서 발견됐습니다.

중국 신경보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8일 허난성 링바오시에서 흰 연기를 내며 추락한 비행체 파편이 발견된 이후 현지에서는 여객기 추락의 소식이 급속히 확산했습니다.

인접 상뤄시 정부도 여객기 추락으로 판단하고 소방대를 급파해 구조작업에 협력하겠다는 뜻까지 내비쳤습니다.

하지만 추락한 물체 파편에 '중국항천'이라는 글자가 희미하게 새겨져 있던 점으로 미뤄 여객기 추락은 아니라는 판단이 내려졌습니다.

결국 추락지점에서 북쪽으로 400㎞가량 떨어진 산시성 타이위안 위성발사센터의 위성발사 과정에서 추락한 잔해 물체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중국은 지상 0.5m를 판별할 수 있는 상업용 고해상도 지구관측 위성 '가오징 1호'를 창정 2D 로켓에 실어 타이위안 센터에서 발사했습니다.

이 로켓엔 고교생이 연구개발 과정에 참여해 제작한 소형위성도 탑재돼 있습니다.

중국 당국은 이 위성의 발사에 모두 성공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관영 신화통신은 당시 중국이 처음 독자 개발한 고해상도 관측 위성 가오징 1호의 발사에 성공해 4개 방위의 가오징 위성 시스템 구축에 들어가면서 중국도 국산 상업용 지구관측 데이터를 생산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통신은 당시 '1로켓 2위성' 발사 시대를 열었다고도 자평했습니다.

중국 측은 발견된 파편이 위성이 아닌 지상에 떨어지게 돼 있는 로켓의 일부분일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중국 전문가들은 "발견된 잔해는 엔진이나 연료탱크 등을 포함한 1단 로켓의 파편일 것"이라며 "민가 추락 등 안전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자동 소멸 장치가 가동되더라도 일부 잔해가 남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파편의 형태가 위성의 일부 부품으로 보인다는 견해도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독일의 우주 관련 뉴스매체인 '스페이스플라이트101닷컴'은 "발사된 위성들이 상공에 머물고 있으나 현재 데이터는 위성들이 목표 궤도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위성을 실은 로켓이 탄도비행 과정에서 사전 예상된 궤도를 벗어난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중국 관찰자망 웹사이트 캡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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