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헌법재판소는 내일(3일) 첫 변론기일을 시작으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본격적인 탄핵심판에 들어갑니다. 중대한 헌법적 비상상황인 만큼, 절차를 지키면서도 신속하게 결론을 내린다는 방침입니다.
보도에 박현석 기자입니다.
<기자>
헌법재판소는 내일 오후 2시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첫 변론 기일을 엽니다.
이어서 이틀 뒤인 5일과 10일에 증인신문에 나서는 등 매주 한두 차례씩 본 변론 절차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박한철 소장은 오늘 오전 헌재 시무식에서도 이번 탄핵심판에 대해 공정한 절차와 신속한 결론을 언급했습니다.
지금을 중대한 헌법적 비상상황이라 말하며, 모든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출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내일 첫 변론 기일은 간단히 끝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본격적인 심리는 이재만, 안봉근 전 청와대 비서관과 윤전추, 이영선 행정관이 증인으로 채택된 오는 5일 두 번째 변론 기일부터 진행될 예정입니다.
재판부가 대통령 측에 요청한 탄핵소추 사유 중에 인정하는 부분이 무엇인지에 대한 의견과 세월호 7시간 동안 행적 자료도 이날 제출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세 번째 변론 기일인 오는 10일에는 이번 사건의 핵심 인물인 최순실 씨와 안종범 전 수석, 정호성 전 비서관이 증인으로 채택됐습니다.
본 변론 절차에는 준비 절차와 달리 박한철 소장 등 재판관 9명 전원이 참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