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수도권 공항들, 스모그로 이착륙 잇단 취소


중국 수도권을 뒤덮은 악성 스모그로 항공기 이착륙 취소가 이어져 항공 이용객들의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중국 재신망 보도에 따르면 새해 첫날 베이징·톈진·허베이에서 악성 스모그로 가시거리가 짧아지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두번째로 높은 단계인 오렌지색 경보가 발령된 베이징의 서우두 공항은 전날 저녁부터 항공편 취소가 시작돼 당일 오후 9시까지 103편의 항공기 이착륙이 취소됐습니다.

서우두공항 측은 올해 원단 연휴인 12월 31부터 1월 2일 기간 서우두공항을 통해 들고나는 여행객 수는 67만 명에 이르고, 이들을 실어나를 항공편은 하루 천527편씩 모두 4천581편이라고 확인했습니다.

허베이성 성도인 스자좡공항에서는 전날 오후 5시 현재 71편의 항공기 운항이 취소되고 28편이 지연됐습니다.

또 톈진공항에서도 전날 오후 8시30분 현재 106편의 항공기 이착륙이 취소됐습니다.

공항 측은 현장 방송이나 웨이보 등 SNS망을 통해 승객들과 긴밀한 연락체계를 가동하고 있습니다.

공항 측은 승객들에게 항공편 취소나 연발착 상황을 알려주고 가시거리가 회복돼 이착륙 가능 시간에 도달할때까지 기다려 달라고 당부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해를 넘겨 지속되는 강력한 스모그에 신음하고 있습니다.

현재 허베이 스자좡, 랑팡, 허난성 정저우), 산둥성 지난 등 총 24개 도시에 최고등급인 스모그 적색경보가 발령됐고 베이징, 톈진 등 21개 도시에는 그 다음 단계인 오렌지색 경보가 발령 중입니다.

또 산시성 시안, 산시성 진중 등 16개 도시는 그 아래 등급인 황색 경보가 계속되면서 스모그에 대비하기 위해 1∼3급 수준의 스모그 경보를 발령한 도시가 6개 성에 걸쳐 총 60개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베이징은 오늘 오전 10시 현재 지름 2.5㎛ 이하의 초미세 먼지 농도가 440 ㎍/㎥로 세계보건기구의 기준치인 24시간 평균의 17배를 넘었습니다.

스모그로 고속도로도 곳곳에서 진출입이 폐쇄돼 새해 연휴를 맞은 시민들의 발걸음을 잡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연휴임에도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고 불가피한 외출의 경우 마스크 등 보호장비를 착용하고 있습니다.

이번 스모그는 2일 다소 완화되겠지만 5일은 돼야 사라질 것으로 환경부는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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