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서 세밑 연휴 이틀간 113명 숨져…음주·과속운전 때문


태국에서 세밑 연휴 이틀간 113명이 음주와 과속 등으로 인한 교통사고로 사망했다고 방콕 포스트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태국 도로안전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30일까지 태국에서는 1,204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113명이 숨지고 1,299명이 다쳤습니다.

꼽깐 와따나랑꾼 태국 관광스포츠부 장관은 "특히 30일에는 680건의 사고가 발생해 71명이 목숨을 잃었는데, 이는 전년도 사망자수인 65명보다 많은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고원인은 대부분 음주운전과 과속으로 조사됐습니다.

태국에서는 매년 7일간의 연말연시 연휴때마다 교통사고 사망자수가 평소의 두 배 가까이 높아지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지난해 연휴 당시에는 7일간 380명이 사망해 하루 평균 54명이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태국의 교통사고 사망률이 2012년 기준으로 10만 명당 36.2명에 이르러 리비아 73.4명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높다고 지적했습니다.

한국의 교통사고 사망률은 10만 명당 12명 수준입니다.

태국 정부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올해 상반기부터 교통법규 상습 위반자에게 병원 시신안치소 봉사활동을 명령하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섰지만, 즉각적인 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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