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사고 빈번한데 차량·시설 안전투자는 저조


크고 작은 철도사고가 발생하는데도 안전을 책임지는 철도운영·시설관리 기관의 관련 투자는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토교통부가 공개한 '철도안전투자 공시 시범사업' 결과에 따르면 2015년 주요 철도운영자·시설관리 기관의 안전 관련 소요 대비 실제 투자 비율은 8.86%에 그쳤습니다.

2013년 5.31%, 2014년 5.39% 등 3년 연속 늘어나긴 했지만, 절대적으로 작은 규모입니다.

공시 대상 기관은 연간 여객 수송 인원이 1억 명이 넘는 한국철도시설공단, 서울메트로, 서울도시철도, 부산교통공사, 대구도시철도, 인천교통공사 등 6곳입니다.

파업으로 장기간 비정상적인 상황이 이어진 한국철도공사, 코레일은 제외했습니다.

공시 항목은 안전조직·인력 현황, 시설·차량 등 보유현황, 주요 안전설비 구축현황, 철도사고·장애 발생현황, 안전투자 계획·실적 등 총 23개입니다.

노후 철도차량·시설 등 투자가 필요한 기관 중 최근 3년간 투자 실적이 가장 우수한 기관은 서울도시철도였습니다.

다만 이 기관은 123%에서 122%, 49.7%로 투자 실적이 계속 줄었습니다.

반대로 저조한 기관은 철도시설공단과 부산교통공사로, 두 기관의 2015년 투자 실적은 각각 6.06%, 23.4%였습니다.

6개 기관은 향후 3년간 안전투자를 계속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그러나 개통 20년이 넘는 노선이 5년 내로 다수 발생해, 투자 필요성이 급격히 커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체계적인 재원 투자계획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시범사업으로 도출한 정보를 철도안전 정책에 적극 활용하는 한편 내년에는 아예 제도화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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