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스포츠 "MLB 올해의인물 엡스타인·프랑코나"


'염소의 저주'를 깨고 시카고 컵스를 108년 만에 월드시리즈 정상에 올려놓은 테오 엡스타인 사장이 미국 야후스포츠의 메이저리그 올해의 인물로 선정됐습니다.

전력 약화를 딛고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를 월드시리즈 준우승으로 이끈 테리 프랑코나 감독도 야후스포츠 기자들이 뽑은 올해의 인물에 들어갔습니다.

선수로는 제2의 전성기 같은 활약을 펼치고 박수받으며 은퇴한 데이비드 오티스와 '몸 개그'로 팬들에게 즐거움을 준 아드리안 벨트레(텍사스)가 뽑혔습니다.

야후스포츠는 경기에 영향을 미치고, 팬들을 놀라게 하거나 즐겁게 하고, 2016년을 기억에 남을만한 해로 만든 메이저리그 인물 4명을 선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엡스타인 사장은 컵스의 우승에 담긴 다양한 사연을 함축하는 인물입니다.

엡스타인 사장은 수년간 힘겨운 리빌딩 작업을 추진한 끝에 목적을 이뤘습니다.

적극적인 트레이드와 자유계약선수(FA) 영입, 현명한 신인 지명 등으로 컵스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세웠습니다.

야후스포츠는 엡스타인이 명예의 전당에 한 자리를 예약했다고 전망하기도 했습니다.

프랑코나 감독은 주전들의 잇단 부상 악재속에서도 창의적인 용병술로 위기를 헤쳐나갔고, 컵스와 월드시리즈 7차전까지 가는 명승부를 펼쳤습니다.

'빅 파피' 오티스는 타율 0.315와 38홈런 등으로 화려한 은퇴 시즌을 장식했습니다.

언제나 미소를 보여준 오티스는 몸이 아픈 어린 팬 매버릭을 경기장에 초대해 특별한 하루를 만들어주는 등 마지막 시즌을 가슴 따뜻하고 밝게 꾸몄다고 야후스포츠는 평가했습니다.

벨트레는 올해 타율 0.300에 32홈런 104타점을 기록했습니다.

야후스포츠 기자들은 성적뿐 아니라 팬들에게 재미를 주는 측면도 고려해 벨트레를 올해의 인물에 포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벨트레는 스윙을 하다가 한쪽 무릎을 꿇는 이상한 타격 자세로 홈런을 날렸고, 홈런을 치고 기쁜 마음으로 더그아웃에 돌아왔다가도 동료들이 그의 머리를 만지려고 하면 정색하며 싫어하는 모습조차 팬들에게 웃음을 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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