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새해 전야 '트럭테러' 막기 위해 '청소차 장벽' 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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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1월 10일 미국 뉴욕 트럼프타워를 둘러싼 '트럭 장벽'

성대한 새해 전야 행사로 유명한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에 올해는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청소차 장벽'이 등장할 예정이다.

뉴욕 경찰 당국이 프랑스 니스와 독일 베를린에서 발생한 트럭 돌진 테러와 같은 소프트 타깃 테러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 모래 15t이 채워진 20t 청소 트럭 65대로 타임스스퀘어를 둘러싸는 장벽을 만들 예정이라고 AP·AFP 통신 등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경찰은 이 '청소차 장벽'과 더불어 경찰차 100대를 추가 배치하고, 무장한 대(對) 테러 부대와 폭발물 탐지견 등을 포함한 경찰관 7천 명을 투입할 계획이다.

행사 참가자가 이 장벽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우산이나 커다란 가방을 휴대할 수 없고, 장벽 안으로 들어갈 때와 본 행사가 열리는 타임스스퀘어에 접근할 때 두 차례 검색을 받아야 한다.

경찰은 100만 명 이상의 사람이 몰릴 이번 행사를 위해 니스와 베를린 트럭테러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보안 계획을 세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7월 니스에서는 바스티유 데이 행사에 테러범이 20t 트럭을 몰고 돌진해 86명을 숨지게 했고, 최근 베를린 크리스마스 마켓에서도 유사한 트럭 돌진 테러로 12명이 사망했다.

뉴욕경찰 고위 관계자는 "우리는 세계적인 행사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였고 앞선 사건들을 연구해 올해 (보안)계획을 세웠다"며 "(행사에 참석하는) 사람들은 어떤 테러 위협이 있는지 모른다"고 말했다.

뉴욕 외에도 미국 전역에서 새해 전야 행사를 앞두고 보안이 강화됐다.

뉴욕 못지않게 큰 새해 전야 행사가 열리는 라스베이거스도 행사기간 전 경찰이 비상근무를 서고, 미 연방수사국(FBI)와 즉시 협력할 수 있도록 비상 대기에 들어간다.

또 타임스스퀘어와 같이 차량 테러를 막기 위해 거리를 봉쇄하고, 장벽을 치기로 했다.

(연합뉴스/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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