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의 해킹을 통한 미 대선개입 의혹에 대한 보복 조치와 관련해 "기존의 국제적 행동규범을 위반해 미국의 이익을 침해한 데 대응하기 위한 필요하고 적절한 조치"라고 말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성명에서 "이번 조치는 미국이 러시아 정부에 그간 해왔던 사적, 공적 경고에 뒤이은 것"이라며 러시아에 대한 제재 조치가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러시아 측이 해킹을 지속함에 따라 내려진 불가피한 대응임을 강조했습니다.
또 "러시아의 공격적 행위들에 대한 대응 조치는 이게 다가 아니다"라며 "다양한 조치를 계속할 것이며 일부는 공개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공개되지 않은 조치'는 러시아 정부기관 등에 대한 사이버 상의 보복 조치가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러시아 외교부는 미국 정부의 조치에 대해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러시아 외교부의 돌고브 인권·민주화 법제위원은 이번 제재는 역효과를 초래하고 양국관계 복원에 해를 끼칠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