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사드 대응' 외교부 당국자 방한…정·재계 인사 만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를 두고 한한령(限韓令·한류 금지령) 논란이 불거지는 가운데 중국의 사드 대응 담당 당국자가 방한했다.

29일 주한 중국대사관에 따르면 천하이(陳海) 외교부 아주국 부국장은 지난 26일부터 30일까지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중이다.

천하이 부국장은 이번 방한 기간 박지원 전 국민의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유력 정치인과 재계, 언론계 인사를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대사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주한 중국대사관 부대사로 근무했던 천하이 부국장이 다양한 분야의 지인들을 만났다"고 설명했다.

천하이 부국장은 이번 방문 기간 사드 배치 문제 등 한중간의 각종 이슈와 국내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이슈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그가 중국의 사드 배치 대응을 총괄한다는 측면에서 인맥을 활용해 한국내 사드 반대 여론 강화를 위한 물밑 작업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앞서 천하이 부국장은 지난 2월 사드 문제 등을 놓고 한중간 신경전이 벌어졌던 '외교차관 전략대화' 등에 참석해 중국의 입장을 설명한 바 있다.

그는 2014년 8월까지 주한 중국대사관 부대사로 근무했다.

한편 천하이 부국장은 이번 방문 기간 별도로 우리 외교부 당국자와의 면담 일정은 잡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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