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걀 부족에 발 동동…식품 대기업 피 마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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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확산으로 대형 식품기업들이 줄줄이 타격을 입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29일) 유통.식품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 달걀 제품은 주요 소매점에 공급이 사실상 끊기다시피 했습니다.

CJ제일제당은 주요 대형마트 등에서 '프레시안 로하스 새벽란', '알짜란' 등을 판매해왔지만 현재 매장에서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CJ제일제당측은 "AI 사태로 수급이 차질을 빚으면서 평소의 5분의 1 수준으로 공급이 줄었다"며 "가격은 둘째치고 공급 자체가 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대형 식품기업 달걀 제품은 기본적으로 가격대가 높은 고가 제품인 데다 특정 농가나 협력회사와 연간 단위 계약을 맺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때문에 '달걀 대란' 사태에서도 가격 변동이 없어 피해에서 한 발 비켜나 있는 것으로 인식됐습니다.

하지만 AI 확산세가 이어져 공급에 문제가 생기고 있으며, 사태가 장기화하면 가격이 오를 가능성도 있습니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최근 들어 CJ제일제당 달걀은 들어오지 않고 있고 풀무원 제품도 물량 공급이 절반 가까이 줄었다"고 말했습니다.

풀무원 관계자는 "프리미엄 달걀 제품은 그나마 피해가 덜한 편이지만 AI의 영향을 피해갈 수는 없다"며 "내부적으로 가격 인상 여부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제빵·제과업체들도 긴장하고 있습니다.

SPC 관계자는 "매일 달걀이 30~40% 부족한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며 "신규 거래처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동시에 수입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대비책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SPC가 운영하는 베이커리 전문점 파리바게뜨는 카스텔라와 머핀, 롤케이크 등 달걀 재료가 많이 들어가는 19개 품목의 생산을 중단했습니다.

뚜레쥬르를 운영하는 CJ푸드빌은 "가까스로 물량을 맞추고 있지만 한계가 임박한 상황"이라며 "당장 생산 중단이나 가격 인상 계획은 없으며 달걀 수입 정책 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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