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국방장관 "프랑스 거주 유대인들 고국으로 돌아와라"


이스라엘 정부가 팔레스타인 자치령 내 이스라엘 정착촌 건설을 비판한 유엔 안보리 결의안에 항의하는 뜻에서 프랑스 거주 유대인들의 귀국을 촉구했습니다.

이스라엘의 아비그도르 리버만 국방장관은 프랑스 내 유대인들에게 이스라엘로 이주하도록 권고했습니다.

리버만 장관은 "프랑스에 사는 유대인들 향해 말해야 할 때가 온 것 같다"면서 "그곳은 당신들의 나라도, 영토도 아니"니 "프랑스를 떠나 이스라엘로 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 조치만이 안보리 책략에 "유일하게 할 수 있는 응답"이라고 강조한 뒤 자녀를 유대인으로 남게 하려면 프랑스를 떠나 귀국하라고 거듭 촉구했습니다.

리버만 장관은 다음달 프랑스 파리에서 열릴 중동 평화회의에 대해서도 비판했습니다.

그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평화협정 이행에 초점을 맞춘 이 회의를 "현대판 드레퓌스 재판"에 빗대면서 "평화회의라기 보다 이스라엘에 대한 재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드레퓌스 재판은 유대계 프랑스 군인이 간첩 누명을 썼다가 프랑스에서 사회정의, 공화주의 등을 둘러싼 핵심 쟁점으로 확산한 사건입니다.

그는 또 이 회의가 이스라엘의 안보를 약화하려 한다고도 비판했습니다.

이스라엘은 이번 회담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기 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관계를 진전시키기 위한 미국과 프랑스의 '꼼수'로 보고 반대하고 있습니다.

앞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프랑스에서 열린 국제회의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 평화협상을 재개하자는 계획에 반대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이스라엘은 지난 23일 유엔 안보리가 이스라엘 정착촌 건설 중단을 촉구하는 결의안 통과시키자 국제사회를 향해 연일 분노를 표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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