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방 다이어트' 실제 시도는 10명 중 1명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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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화제가 됐던 '저탄수화물 고지방 다이어트'를 실제 시도해 본 사람은 10명 가운데 1명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저탄수화물 고지방 다이어트는 쌀, 빵 등 탄수화물 섭취를 전체 칼로리의 5∼10% 수준으로 줄이고 삼겹살, 버터와 같은 지방 섭취를 70% 이상으로 늘리는 식단으로,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된다는 주장과 별로 효과가 없다는 주장이 맞서 논란이 돼 왔다.

365mc 비만클리닉은 병원을 찾은 여성 354명을 대상으로 저탄수화물 고지방 다이어트에 관한 설문조사를 시행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설문조사 대상 대부분(316명)이 저탄수화물 고지방 다이어트에 관해 알고 있었으나, 이 가운데 해당 다이어트를 실제로 시도해봤다는 사람은 10%(31명)에 불과했다.

나머지 323명은 다른 방법으로 다이어트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이 저탄수화물 고지방 다이어트를 선택하지 않은 이유로는 '건강에 안 좋을 것 같다'가 45%(144명)로 가장 많았고 '다이어트 효과가 작을 것 같다'는 답변이 16%(52명)로 그 뒤를 이었다.

또 이번 조사에서는 저탄수화물 고지방 다이어트를 경험한 사람 중 부작용을 호소한 경우가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저탄수화물 고지방 다이어트 경험자 31명 가운데 61%(19명)가 무기력하고 예민해진다는 부작용을 호소했고 피부발진, 두통, 구토 등의 증상이 있다고 답한 경험자도 10%(3명)에 달했다.

체중감소 효과에서도 다이어트 경험자의 42%(13명)가 효과가 없었다고 답했다.

나머지 58%(18명)는 체중이 감소했다고 답했지만, 개별 다이어트 기간 등을 고려했을 때 실제 체중감소 효과가 크지 않다는 게 병원의 분석이다.

김우준 식이영양위원회 위원장은 "저탄수화물 고지방 다이어트가 인기를 끌었지만, 실제 해당 다이어트를 시도한 사람은 10명 가운데 1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지방 섭취를 늘렸을 때 나타날 수 있는 심혈관질환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감이 높아 실제 해당 다이어트를 시도해 본 사람이 적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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