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개혁보수신당 창당은 신분세탁"


이재명 성남시장은 27일 새누리당 비박계 의원들이 집단 탈당해 개혁보수신당(가칭)을 창당한 것에 대해 "신분 세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야권의 차기 대선주자로 꼽히는 이 시장은 이날 저녁 경기도 용인 강남대에서 열린 용인포럼 주최 시국강연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측근들이 시간이 지나면 다시 예전으로 되돌아갈 것으로 생각하고 그 시도를 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박 대통령을 만들고, 그 안에서 누리던 사람들이 사고가 나니까 이제 나와서 신분 세탁하는 것"이라고 개혁보수신당을 평가했다.

이 시장은 박 대통령 탄핵안 가결을 도출한 올해 촛불집회를 언급하며 "국민이 촛불로 대통령을 탄핵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국민의 힘은 위대하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면서 "대통령을 내쫓는 민란 수준의 행동을 보여줬는데, 한 명의 부상자도 연행자도 없었다. 인류역사에 남을 기념비적 행동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의 정치는 국민을 배려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과거에는 정치가 국민을 지배했고, 지배당하는 것에 화난 국민이 정치를 포기하고 불신하고, 마지못해 참여했지만, 앞으로는 국민이 중심이 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 퇴진 이후에는 공정한 사회, 정상적인 사회여야 한다"면서 "70년간의 매국, 학살, 쿠데타 같은 패악질을 이번 기회에 단절시키고 공정한 사회로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미래 국가개혁에 관해서는 "불공정, 불법, 탈법, 반칙, 불평등이 가장 큰 사회의 문제"라면서 "앞으로는 복지확대, 노동보호, 공정한 경쟁 등 이 3가지 핵심을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시국강연에는 용인과 성남, 서울 등지에서 온 시민과 대학생 등 400여 명이 참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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