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크 값이 30만 원?" 동국제강 회장 장남, 술집 난동으로 입건


동국제강 장세주 회장의 장남이자 동국제강 이사로 재직 중인 장선익 이사가 술집에서 난동을 부리다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장선익(34) 이사를 재물손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오늘(27일) 밝혔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장 이사는 어제 저녁 8시 40분쯤 서울 용산구의 한 고급 술집에서 술에 취한 상태에서 종업원과 시비가 붙자 물컵을 던져 진열장에 있던 양주 5병을 깬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지인들과 함께 술집에서 생일파티를 열었던 장 이사는 현장에서 케이크를 주문했는데, 종업원이 케이크 값으로 30만 원을 달라고 요구하자 격분해 이 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장 이사가 파손한 물건 값을 변상하고 술집 측과 합의했지만 재물 손괴죄 특성상 피해자가 가해자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표시하면 처벌할 수 없는 '반의사불벌죄'가 아니어서 검찰에 사건을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장 이사는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자 오늘 오후 본인 명의의 사과문을 냈습니다.

사과문에서 그는 "어젯밤 지인들과의 술자리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다"며 "어떤 변명을 해도 제 잘못이 분명하기에 진심으로 깊게 후회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지난 수년간 각고의 구조조정을 하고, 이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회사와 임직원 여러분에게 큰 상실을 드린 점 뭐라 변명의 여지가 없다. 언제나 모범을 보이라고 지도해주신 집안 어른들과 저를 믿고 지원해주신 동료들에게도 무어라 말할 수 없는 죄송스러움과 착잡함이 앞선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상황의 엄중함을 깨닫고 깊이 반성하며 거듭해서 사죄드리고 너그러운 용서를 구한다. 다시는 이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한편, 장 이사는 이달 초 동국제강 2017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과장에서 이사로 3단계 파격 승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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