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김영한 전 수석 '비망록' 사본 확보…원본 입수 추진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하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고 김영한 전 청와대 정무수석의 '비망록' 사본을 확보해 내용을 검토하고 있고 유족을 통해 원본 입수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특검팀 대변인인 이규철 특검보는 오늘(27일) 브리핑에서 김 전 수석의 비망록은 현재 사본은 입수했지만, 적법한 증거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보완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특검보는 유족의 동의를 받아 원본을 받는 절차를 밟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특검팀은 사본만으로는 추후 재판 과정에서 증거능력을 인정받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고 판단해 유족 측의 동의를 구하는 절차를 밟을 방침입니다.

2014년 6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민정수석을 지낸 김 전 수석은 재직 당시 김 전 실장이 주재한 수석회의를 포함해 청와대 업무 관련 사항을 노트에 상세히 기록했습니다.

노트에는 김기춘 전 실장의 지시로 의심되는 부분도 상당수 포함됐고, 박근혜 대통령의 이른바 '세월호 7시간' 의혹을 청와대가 방어하거나 민정수석실이 검찰 수사에 개입하도록 지시한 정황 등이 담겨 논란이 일었습니다.

특검팀이 본격적으로 파헤치기 시작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의혹 관련 내용도 비망록에 포함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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