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마이클 별세 후 드러난 선행들…아동·HIV·암 환자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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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에 세상을 떠난 영국 팝스타 조지 마이클의 숨은 자선 활동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영국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마이클은 어린이 후원센터 '차일드라인'에 기부해 많은 어린이를 도왔고, 에이즈 감염자 지원 단체인 '테렌스 히긴스 재단'과 '맥밀런 암 지원센터' 등 많은 단체를 후원했습니다.

테렌스 히긴스 재단의 제인 배런은 마이클이 동성 파트너인 안셀모 펠레파를 에이즈로 잃은 뒤 오랫동안 개인적으로 재단에 후원해 왔다고 전했습니다.

배런은 "에이즈 바이러스 보유 환자들을 지원하기 위한 중요한 모금 때마다, 마이클이 친절하게 경험과 재능을 기부하기도 했다"고 말했습니다.

마이클이 1991년 앨튼 존과 부른 '돈 렛 더 선 고 다운 온 미' 인세도 이 단체에 돌아가고 있습니다.

배런은 "그의 기부는 에이즈 바이러스 보유자들이 편견과 차별 없이 건강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을 보여줬다"며, "마이클의 유산 덕분에 우리가 그런 세상에 한 발짝 더 가까이 다가섰다"고 말했습니다.

또, "오랜 기간 그가 전해 준 지원과 우정에 감사하다"며 "힘든 시간을 보내는 가족, 친구들과 함께 하겠다"고 추모했습니다.

차일드라인 창립자인 에스터 란첸 회장은 마이클이 1996년 발표한 곡 '지저스 투 어 차일드'의 저작권을 단체에 넘겼다고 전했습니다.

란첸 회장은 "그는 관대한 자선가였다"며 " 차일드라인에 돈을 기부하면서도 이를 알리지 않아 사람들은 그가 어린이를 위해 얼마나 많은 지원을 했는지 모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내년 창설 30주년 행사의 하나로 마이클을 기리는 콘서트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마이클은 1997년 모친이 암으로 세상을 떠난 뒤 거의 10년 동안 어머니를 돌봐준 영국국민건강서비스 간호사들을 위해 무료 콘서트를 열었고, 맥밀런 암 지원센터의 대사로 활동하며 암 환자를 위해 계속 지원을 했습니다.

트위터에서는 학생 시절 빚 때문에 바텐더로 일할 때 마이클이 5천 파운드를 팁으로 줬다는 증언부터, 체외 수정 시술이 필요한 여성에게 전화를 걸어 1만 5천 파운드, 2천200만 원을 줬다는 이야기 등 그의 알려지지 않은 선행을 공개하는 글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마이클은 에티오피아 기아 구호를 위해 1984년 영국 팝스타들이 결성한 '밴드에이드' 원년 멤버이기도 합니다.

폴 매카트니와 보노 등이 참여한 밴드에이드의 '그들이 크리스마스가 왔다는 걸 알까요?'는 전 세계에서 200만 장 이상 팔리며 1천900만 파운드, 약 230억 원)을 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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