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87개 고교 국정 역사교과서 취소…3개교만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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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도내 87개 고등학교가 한국사 국정교과서 주문을 취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민병희 강원도 교육감은 26일 "도내 117개 고등학교 중 87개 고교가 국정 역사교과서 주문을 취소한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나머지 6개 고교 중 3개교는 유보 상태고, 3개교는 국정교과서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도내 24개교 고교는 1학년 때 역사를 편성하지 않고 있다.

민 교육감은 일부 교원단체가 한국사 교과서 주문을 취소해달라는 도 교육청의 요청이 간섭이라고 지적한 것과 관련해서는 "교육과정 운영에 관한 법률에 근거해 협조를 요청한 것이지 간섭이 아니다"며 "역사가 팩트대로 가지 않으면 지금까지 걸어온 방향이 제대로 잡힐 수 없다"고 해명했다.

강원교육청은 교육부의 국정 역사교과서 의견제출 기한을 하루 앞둔 지난 22일 '긴급 업무 연락'을 통해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함께 지킨다는 대의로 2017학년도 1학년 한국사 국정교과서 주문을 취소해 달라"고 일선 고교에 요청했다.

이에 대해 강원도 교원단체총연합회는 지난 23일 "지역 교육의 수장인 교육감이 역사교과서에 대해 찬반 입장을 개진할 수는 있으나 학교장을 상대로 교육과정 편성권과 학교 자율성을 침해하는 압력을 행사한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반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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