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박물관 "금동아미타삼존불상 일괄 제작돼"

조사결과 담은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불교조각 조사보고 2'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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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공방에서 일괄 제작된 것으로 밝혀진 금동아미타삼존불상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금동아미타불좌상(유물번호: 덕수 71), 금동관음보살입상(덕수 3천363), 금동대세지보살입상(덕수 3364)이 한 공방에서 만들어진 삼존상인 것으로 드러났다.

국립중앙박물관은 2013년부터 실시한 금동불상 조사 사업의 결과를 담은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불교조각 조사보고 2'를 발간했다고 26일 밝혔다.

보고서는 금동아미타불좌상, 금동관음보살입상, 금동대세지보살입상의 복장물(腹藏物)과 금속 성분을 분석한 결과 세 불상이 1333년에 일괄 제작됐음을 밝히고 있다.

복장물은 불심을 담아 불상 안이나 불화 뒤에 넣는 물품으로, 복장 문화는 고려 시대에 널리 퍼졌고 조선 시대까지 이어졌다.

불상 제작을 의뢰하고 돈을 댄 발원자는 장현(張鉉)과 처 선씨(宣氏)이고, 복장물 납입에는 김진, 이겸 등 고려 시대 고위 관료를 포함한 수백명이 참여한 사실도 확인됐다.

아직 문화재 등급이 지정되지 않은 금동아미타삼존불상은 그동안 양식적으로 유사해 일괄 제작된 것으로 추정됐으나 박물관에 입수된 경위가 달라 일괄 제작여부를 확정할 수 없었다.

보고서는 아울러 조선 초기에 제작됐을 가능성이 큰 금동관음보살좌상에 조선 전·후기 직물이 모두 발견돼 복장물이 최소 15세기와 17세기 두 차례 납입된 것으로 추정했다.

(연합뉴스/사진=국립중앙박물관 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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