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항공모함 서태평양 진출…잇따른 무력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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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군이 서해에 이어서 서태평양까지 항공모함을 진출시키면서 잇단 무력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한반도 사드 배치와 '하나의 중국' 원칙을 흔드는 미국 트럼프 당선자에 대한 경고를 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편상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의 첫 항공모함 랴오닝호 함상에서 전투기가 잇따라 이륙합니다.

13대의 함재기는 모두 갑판에 나와 차례로 이륙한 뒤, 공중 급유와 전투훈련을 벌이고 항모로 돌아왔습니다.

랴오닝호를 따르는 구축함에선 함대공 미사일이 발사되는 훈련까지 벌어졌습니다.

발해만을 출발한 이 항모전단은 서해에서 훈련한 뒤, 그제(24일)는 중국이 자체설정한 방어선인 제1열도선을 넘어 서태평양에 진출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랴오닝호 항모 전단이 원양훈련을 위해 태평양까지 진출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례적으로 우성리 해군 사령관이 직접 함상에 올라, 훈련을 지휘하는 모습도 공개됐습니다.

일본 교도통신은 중국 항모 전단에서 이륙한 초계 헬기가 미야코 섬 근처 일본 영공 10km 지점까지 접근하는 바람에 항공자위대 전투기가 긴급 발진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타이완도 어젯밤 9시 반 타이완 동부 화롄 공군기지에서 F-16 전투기 2대를 긴급 출격시키는 등 주변 해역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외신들은 이번 훈련이 랴오닝함의 원양 전투능력을 과시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를 통해 사드로 갈등을 빚는 한국은 물론, 동중국해 영유권 분쟁 중인 일본, 그리고 타이완과 가까워지며 '하나의 중국' 원칙에 도전하는 미국을 향해 무력시위를 한 것이라고 풀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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