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트 크리스마스'로 잘 알려진 영국의 팝스타 조지 마이클이 크리스마스에 53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마이클의 대변인은 "그가 영국 옥스퍼드셔주의 자택에서 편안하게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고 BBC 방송 등이 보도했습니다.
대변인은 "크리스마스에 우리의 사랑하는 아들이자 형제, 친구인 조지가 평화롭게 집에서 떠났다는 것을 알리는 것은 매우 슬픈 일"이라고 애도를 표했습니다.
이어 "유족들이 사생활을 존중해 달라고 요청해 그의 죽음과 관련해 추가적인 발표는 없을 것"라고고 말했습니다.
조지 마이클은 지난 2011년 폐렴으로 위독해져 수술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현지 경찰은 밤 10시42분 구급차가 마이클의 집에 도착했고, 사망에 특별한 혐의점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이어 "절차에 따라 부검이 이뤄질 예정"이라며 "부검을 마칠 때까지 추가적인 발표는 없을 것"라고 덧붙였습니다.
조지 마이클의 갑작스런 죽음에 친한 동료와 음악인 등은 추모 메시지를 보내며 애도의 뜻을 표했습니다.
영국의 유명 가수이면서 작곡가인 엘튼 존은 마이클과 함께 찍은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게시하고 "매우 깊은 충격을 받았다. 나는 가장 친절하고, 관대한 영혼이며, 뛰어난 예술가인 사랑하는 친구를 잃었다"고 심경을 밝혔습니다.
이어 "마이클의 가족과 모든 팬과 슬픔을 함께 하겠다"고 위로를 전했습니다.
1980년대 그와 함께 활동한 그룹 듀란듀란도 "2016년 또 다른 재능 있는 영혼을 잃었다. 마이클의 가족에게 우리의 모든 사랑과 위로를 전한다"고 트위터를 통해 애도를 표했습니다.
영국 런던에서 태어난 조지 마이클은 그는 청소년 시절을 함께 보낸 앤드루 리즐리와 1981년 그룹 왬(Wham)을 결성해 1983년 공식 데뷔했습니다.
그룹 활동 중 '라스트 크리스마스', '클럽 트로피카나' 등 많은 히트곡을 남겼고 1987년 솔로로 전향했습니다.
솔로 데뷔 앨범인 '페이스'(Faith)는 전 세계에서 2천500만장 이상 판매됐습니다.
2014년 '심포니카'를 발표하는 등 40여년 동안 활동하며 세계에서 1억장 넘는 음반 판매고를 올렸습니다.
영국 음악상 중 최고로 꼽히는 브릿 어워드를 3회 수상했고, 그래미 어워드도 2차례 받았습니다.
1998년 처음으로 동성연애자임을 인정한 그는 2005년 동성 연인인 케니 고스와 결혼을 공표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차 안에서 동성애 행위로 경찰에 적발되는 등 추문에 시달리기도 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