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팀, 김기춘 자택·조윤선 집무실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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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하는 특검팀이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특검 사무실 연결해 수사상황 알아보겠습니다.

민경호 기자. (네, 특검 사무실에 나와 있습니다.) 특검이 오늘(26일)도 압수수색에 나섰죠?

<기자>

네, 특검은 오늘 오전부터 김기춘 전 비서실장 자택과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집무실과 자택, 또 문체부 관계자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있습니다.

특검팀은 오늘 아침 7시쯤부터 서울 종로구 평창동의 김 전 실장 자택에 수사관을 보내 각종 서류 등을 확보했습니다.

김 전 실장은 지난 2014년 10월쯤 당시 김희범 문체부 1차관에게 "1급 실·국장 6명으로부터 일괄 사표를 받으라"고 지시한 혐의로 앞선 검찰 수사 때 피의자로 입건된 상태입니다.

당시 실제 3명이 공직을 떠났습니다.

검찰은 조만간 문체부 관계자들과 김 전 실장을 불러 관련 사실관계를 파악할 방침입니다.

<앵커>

오늘은 홍완선 전 국민연금기금 운용본부장도 조사하죠?

<기자>

특검팀은 오늘 홍 전 본부장을 배임 혐의의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오전 9시 반쯤 출석한 홍 전 본부장은 "특검 수사에 성실히 응하겠다"며, 다만, 문형표 전 국민연금 이사장에게 지시받은 것은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홍 전 본부장은 배임, 쉽게 말해 해야 하는 일을 하지 않아 회사인 국민연금에 손해를 끼친 혐의가 있다고 보고 있는 건데요, 수천억 원의 손해가 예상됨에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당시 찬성표를 행사한 이유 등을 집중 추궁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시 국민연금이 찬성한 것과 삼성이 최순실 씨 측에 220억 원대 승마훈련 비용을 지원하겠단 계약을 체결한 시기가 일치해 대가성 논란이 일고 있는데, 이 부분이 조사 핵심대상입니다.

<앵커>

또 송희영 전 조선일보 주필도 조사한다는데, 이건 특검이 아니라 검찰에서 소환하는 거죠?

<기자>

네, 송 전 주필은 특검이 아니라 대검찰청 부패범죄특별수사단이 부른 겁니다.

홍 전 본부장과 비슷한 시각 서초동 검찰청사에 출석한 송 전 주필은 잇따른 취재진의 질문에 별다른 대답을 하지 않고 청사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당초 특수단은 대우조선해양의 회계사기 등 경영상 비리를 수사해 왔는데요, 송 전 주필은 남상태 대우조선의 전 사장과 유럽으로 초호화 외유성 출장을 다녀왔다는 의혹이 폭로된 바 있습니다.

당시 송 전 주필이 대우조선에 우호적으로 쓴 사설이 함께 공개돼 유착관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는데, 특히 이 출장에 고위급 인사를 들먹이며 기업들로부터 돈을 뜯어낸 혐의로 구속기소 된 박수환 뉴스컴 대표도 함께 가 논란을 더 했습니다.

검찰은 송 전 주필이 이런 관계를 바탕으로 남 전 사장의 연임을 위한 로비에 나선 게 아닌지 조사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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