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저금리와 주택시장 금융규제 완화 영향으로 주택담보대출이 급증한 가운데 지역별로는 세종시와 제주도의 주택담보대출 증가율이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현재 예금취급기관의 주택담보대출은 550조 3천억 원으로 작년 말보다 49조 1천억 원, 9.8% 증가했습니다.
예금취급기관은 금융권 중 은행, 저축은행, 신협, 상호금융, 새마을금고 등 예금을 받는 금융회사를 지칭하며 보험과 카드사 등이 제외됩니다.
지역별 증가율은 세종시가 26.1%로 가장 높았습니다.
세종시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작년 말 3조 2천억 원에서 올 10월 말 4조 1천억 원으로 8천억 원 늘었습니다.
세종시에 이어 증가율 2위는 25.9%를 기록한 제주였습니다.
제주 지역의 주택담보대출은 2015년 한 해 동안 증가율이 33.3%에 달했으나 올해는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등 대출규제가 도입되면서 작년보다 다소 낮아졌습니다.
이처럼 세종시와 제주도의 주택담보대출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은 해당 지역의 부동산매입 수요가 늘고 주택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올해 들어 3분기까지 제주의 땅값 상승률은 7.06%로 전국에서 땅값이 가장 많이 올랐습니다.
또 대출할 때 소득심사를 강화한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이 수도권 먼저 시행되고, 이후에 비수도권에 순차적으로 도입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