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38.1% "한국에 친근감 느낀다"…5.1%p 증가


한국에 친근감을 느끼는 일본인이 다소 증가했으며, 특히 18~29세 젊은 연령층에선 절반을 넘는 이들이 호감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그렇지만, 여전히 한국에 친근감을 느끼지 않는다고 답한 일본인이 전체의 60%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내각부가 지난 10월 18세 이상 성인 남녀 천804명을 상대로 벌인 '외교에 관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38.1%가 한국에 '친근감을 느낀다'고 답해 지난 1월 조사결과보다 5.1% 포인트 증가했습니다.

한국에 친근감을 느끼지 않는다는 대답은 59.1%로, 이전 조사보다 5.6% 포인트 감소했습니다.

한일관계가 '양호하다고 생각한다'는 응답은 6.5% 포인트 증가한 29.2%로 나타났다습니다.

요미우리는 "지난해 말 이뤄진 위안부 관련 한일 합의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연령별로는, 젊은층일수록 한국에 친근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70대 이상에선 64.2%가 친근감을 느끼지 않는다고 답했지만, 18~29세에선 친근감을 느낀다는 이들이 52.8%로 그렇지 않다는 응답 45.3보다 더 많았습니다.

교도통신은 한국에 대한 친근감이 "다소 개선됐다"며, 18~29세 사이에선 친근감을 느낀다는 응답이 "역전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번 조사에서 북한에 관해 관심을 두고 있는 사항을 물어보자, 일본인들은 일본인 납치문제와 미사일 문제를 거론했습니다.

센카쿠, 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에서 영유권 분쟁을 빚는 중국에 대해 느끼는 거리감은 여전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친근감을 느끼지 않는다는 응답자가 이전 조사보다 2.7% 포인트 감소하긴 했지만 여전히 80.5%나 됐습니다.

교도통신은 일본을 방문하는 중국인이 증가했지만, 이들에 대한 감정이 개선되는 것으로 이어지지는 않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쿠릴 4개 섬, 일본명 북방영토 문제 해결을 위해 관계 강화를 꾀해 온 러시아에 대해선 친근감을 느끼지 않는다는 응답이 76.9%로, 1월보다 2.4% 포인트 줄어드는 데 그쳤습니다.

반면, 일본인이 미국에 대해 친근감을 느낀다는 비율은 84.1%로 매우 높은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동일본대지진이 발생한 2011년 조사 이후 연속으로 80%를 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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