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보코하람 최후 근거지 탈환"…테러 멎을지는 미지수


나이지리아 정부군이 이 지역에서 자생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보코하람'을 소탕했다고 모하마두 부하리 나이지리아 대통령이 밝혔습니다.

AP통신과 영국 BBC 방송 등은 부하리 대통령이 현지 시간 어제 성명을 내고, "보코하람 근거지인 '캠프 제로'에 진입해 남은 폭도들을 소탕했다"라며 "캠프는 그제 오후 1시 반 함락됐다"고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부하리 대통령은 이어, "보코하람 테러리스트들을 그들의 최후 근거지에서 끝내 소탕한 것은 오랫동안 기다려온 기쁜 소식"이라며 "테러리스트들은 도망쳤으며 더는 숨을 곳이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지난 2월부터 보코하람이 점령했던 주요 지역을 탈환해온 정부군은 지난 몇 주간 캠프 제로가 있는 나이지리아 북동부 보르노 주 삼비사 숲에서 보코하람 소탕작전을 펼쳤습니다.

삼비사 숲에는 보코하람이 2014년 4월 치복 지역에서 납치한 200명이 넘는 여학생 중 일부가 억류됐다는 추측이 무성했습니다.

그러나 탈환 과정에서 이들 여학생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부하리 대통령은 "여전히 감금된 치복 여학생들을 찾아내고 이들을 풀어주려는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나이지리아 동북부 등지에서는 2009년 이후 보코하람이 활개치며 자살 폭탄 테러 등으로 마을을 공격했습니다.

정부군과 보코하람 간 전투로 지금까지 2만 명 이상이 숨지고, 230만 명이 집을 잃은 채 난민 신세가 됐습니다.

그러나 보코하람을 소탕했다는 대통령의 선언에도 나이지리아에서 치명적인 자살 폭탄 공격이 곧 사라질 가능성은 작다고 AP통신은 설명했습니다.

보르노 주 남쪽 타라바와 바우치 주에서는 보코하람이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고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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