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25일) 새벽 성탄절을 맞아 서울 명동 성당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 아기 예수의 탄생을 축복했습니다. 도심 곳곳도 크리스마스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붐볐습니다.
김기태 기자입니다.
<기자>
아기 예수의 탄생을 축하하는 성가가 울려 퍼집니다. 오늘 새벽 0시 종소리가 울리고, 2천여 명이 모인 가운데 성탄절 미사가 시작됐습니다.
[염수정 추기경 : 이 세상에 오신 구세주의 은총이 여러분과 온 세상에 충만하기를 기원합니다.]
예수 탄생의 의미를 되새기려는 사람들의 발길은 밤새 이어졌습니다.
[최경만·김유미/서울 강남구 : 다른 곳에서는 들리지 않던 캐럴도 명동을 오니까 들리고 시국이 좋지 않은데 여기 오니까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나네요.]
거리에 나온 연인들은 사진을 찍고, 구세군 자선냄비에는 나눔의 손길이 이어졌습니다.
청계천 일대와 명동 거리는 오늘 새벽까지 인파로 가득했습니다. 경기 불황에다 정치 상황까지 어수선하지만 그래도 성탄절은 성탄절입니다.
[김형문 씨 가족 : 사진 찍기도 좋고 사람도 많고, 밝아서 좋은 것 같아요. 잘 왔다는 생각이 들어요. 메리 크리스마스.]
오늘도 명동성당을 비롯한 전국의 성당과 교회 등에선 하루 종일 미사와 예배가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