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장 "'독일 체류' 정유라, 민간인이라 동향 파악 부적절"


오프라인 대표 이미지 - SBS 뉴스

이병호 국가정보원장은 23일 해외에 체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비선 실세' 최순실 씨 딸 정유라(20) 씨의 동향을 국정원 차원에서 파악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거주하는 정 씨가 민간인 신분이기 때문에 그의 동향에 대해 알아보지 않는 게 맞다"고 답했다고 더불어민주당 간사 김병기 의원이 전했다.

현재 행방이 묘연한 정 씨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으로부터 지명수배를 당한 상태로, 독일 모처에 숨어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나 미국, 스위스 등에 있다는 소문과 언론 보도도 이어지고 있다.

이 원장은 이어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특위 청문회 과정에서 제기된 국정원의 양승태 대법원장 등에 대한 전방위 사찰 의혹과 관련해서는 "불법적인 사찰은 하지 않고 있으며, 의도적인 동향 파악도 하지 않고 있다"고 부인했다.

다만 "특이 여론 같은 것은 수집하고 있다"면서도 "이는 어디까지나 공개적인 여론에 국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보기관과 관련한 의혹이 많이 제기되지만 그럴 때마다 일일이 시인과 부인을 반복한다면 자칫 '노이즈 마케팅'에 걸려들 위험이 있어 대응하지 않고 있다"며 "앞으로도 NCND(확인도 부인도 하지 않음)를 유지할 것"이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이 원장은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제기된 추모 전 국정원 국장의 이른바 '핫라인 보고' 의혹에 대해서는 "강도 높은 감찰을 진행했으나 특별한 근거가 없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고 김 의원은 전했다.

(연합뉴스)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