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수사대로 유명한 필명 '자로'가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담은 다큐멘터리 공개를 앞두고 SBS와 인터뷰를 했습니다.
자로는 기관이나 언론의 도움 없이 본인이 확보한 자료를 자체 분석해 많은 이들이 궁금해하는 사안에 대해 진실에 다가가는 네티즌 수사대라는 평가를 받는 인물입니다.
자로는 특히 2012년 국가정보원의 대선 개입 혐의를 입증하는 결정적인 증거를 찾아내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자로는 SBS 라디오 <박진호의 시사전망대>에서 "오는 25일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담은 다큐멘터리 <세월X>를 공개한다"고 밝혔습니다.
<세월X>는 재생 시간이 8시간 49분에 달하는 장편 다큐멘터리입니다.
자로는 <세월X>가 이렇게 긴 영상이 된 데 대해 "진실이 완전히 복잡한 실타래처럼 얽혀버렸습니다. 그 복잡한 진실의 실타래를 풀기 위해서는 어떻게 보면 8시간 49분은 최소한의 시간이라고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오전 8시 49분은 지난 2014년 4월 16일 세월호가 급격히 오른쪽으로 기울어지기 시작하며 침몰한 시간이기도 합니다.
자로는 "지금까지 드러났던 거의 모든 자료를 검토했다"며 <세월X> 제작 과정이 순탄치 않았다고 털어놨습니다.
자로는 "검찰의 수사 결과라든가 선원들의 재판 과정, 각종 전문 자료들 특히 항해학이라던가 조선학, 심지어는 물리학, 유체역학, 그리고 컴퓨터 과학. 그리고 AIS, 레이더, CCTV, 아이들이 남긴 영상이나 사진, 생존자 증언. 이러한 것들을 다각적으로 검토해서 하나의 결론에 이르렀다고 보시면 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일반인으로서 입수하기 어려운 자료들은 세월호 유가족 가운데 한 명을 통해 접할 수 있었다고 자로는 설명했습니다.
자로는 많은 이들이 주목하고 있는 '세월호 참사 7시간 동안 박근혜 대통령의 행적'에 대해서도 <세월X>가 다루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자로는 끝으로 "저는 정말 아이들이 왜 희생됐는지 알려주고 싶어요. 그리고 그것을 알려주는 것이 지금 제가 제일 잘할 수 있는 저만의 추모 방식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제대로 된 진상 규명을 지금부터 제대로 시작해보고 싶습니다"라며 <세월X> 공개를 앞둔 심정을 밝혔습니다.
자로는 <세월X>를 오는 25일 일요일 유튜브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며 공개 시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공개 이틀 전인 오늘(23일) 유튜브에 올라온 <세월X> 예고 영상은 150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뉴스 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