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헌재, 탄핵소추안 신속 재판 의지 높이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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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23일 헌법재판소가 전날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사유를 5개 유형별로 정리할 것을 제안한 데 대해 "신속하게 재판하겠다는 재판부의 의지를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박 대통령의 정치적 운명, 나아가 새로운 대한민국호(號)의 출범을 가를 헌재의 첫 심리가 시작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준비절차에 불과하지만, 헌재가 '세월호 7시간'을 규명하려는 의지가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대통령은 헌재의 요구에 성실하게 답하고 협력해야 한다"며 "헌재는 청문회를 봤다면 그 사실을 어느 정도 파악했을 것이고 국민이 어떤 생각을 가졌는지를 잘 봐주시기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전날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특위의 청문회에 대해선 "관계기관은 자료를 제출하지 않고 출석한 증인은 아(는 바 없다), 모(른다), 기(억나지 않는다) 답변만 반복해 청문회가 진실을 밝힐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특히 우병우 증인은 국민이 가장 존경하지 않는 박 대통령과 김기춘을 존경한다는 뻔뻔한 얘기도 했다"며 "이것을 보더라도 이번 국정논란의 주범은 박근혜·최순실·김기춘·우병우라고 스스로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박영수 특검은 이 네 사람은 반드시 엄벌에 처하고 특히 김기춘·우병우에 대해서 구속수사를 하는 것만이 국민적 신뢰와 존경을 받을 길"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박 원내대표는 당 대표 출마를 위해 오는 29일 원내대표에서 물러나는 것과 관련, 이날 성명을 내고 "그 어느 때보다도 엄중한 시기이기에 마음이 매우 무겁다"며 "이 시대 최고의 개혁인 정치교체, 정권교체를 위해서 벽돌 한 장이라도 쌓겠다는 심정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당은 보도자료를 통해 "제3당의 국회 운영을 정착시켰고 오직 국민과 국익을 위한 결정으로 캐스팅보터를 넘어 리딩 파티의 노력을 해왔다"며 ▲ 일하는 국회 만들기 주도 ▲ 정책 대안 제시·정국 현안 해결 주도 ▲ 탄핵 가결 선도 등을 박 원내대표의 성과로 꼽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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