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몸에 30년 넘게 스스로 뱀독을 주입해온 남성이 화제입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21일 미국 CNN은 어린 시절부터 줄곧 뱀독을 맞아온 50살 스티브 루드윈 씨를 소개했습니다.
뱀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세계 각지에서 수집한 뱀 17마리를 키우고 있습니다. 그 중 15마리는 맹독성 뱀이었습니다.
루드윈 씨는 10살이 되던 해 미국 마이애미에서 뱀독과 면역력의 관계를 연구하던 빌 하스트 씨를 만났고, 그 후 인생은 바뀌었습니다.
그는 주변의 만류에도 매달 한번씩 자기 몸에 스스로 뱀독을 주사했던 것입니다.
독을 주사할수록 면역력뿐 아니라 자신을 더 건강하고 젊어지게 만든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3년 전쯤 덴마크 코펜하겐대학교 연구진이 뱀독을 맞아왔다는 루드윈 씨 사연을 듣고 새로운 해독제 발전에 도움을 줄 수 있느냐며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그간 동물 피로 실험했던 때와 달리 오랫동안 뱀독을 주사해온 루드윈 씨의 피를 연구하면 새로운 해독제 개발 실마리를 얻을 수 있지 않겠느냐는 것이었습니다.
루드윈 씨는 흔쾌히 승낙하고 3년간 코펜하겐과 런던을 오가며 자기 피와 골수를 제공했습니다.
그는 “비록 호기심과 취미로 시작했지만, 앞으로 연구가 잘 돼서 많은 사람들에게 싼 가격으로 효과적인 해독제를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습니다.
위험을 무릅쓰고 연구에 도움을 주고 있는 루드윈 씨 덕에 싸고 효과적인 해독제를 만들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출처: CN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