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 AI 원앙 49마리 안락사…천연기념물 몰살 현실화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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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황새 2마리가 폐사한 서울대공원이 결국 황새마을 내에 있는 천연기념물 원앙 49마리를 안락사시키기로 했습니다.

서울대공원은 원앙 101마리 전체를 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해 전수조사한 결과 H5 양성 4마리, M gene 양성 45마리, 음성 52마리로 나타나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대공원은 "M gene 양성이란 AI 바이러스가 있다는 뜻으로, 명확한 결과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H5 양성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서울대공원은 H5 양성반응을 보인 원앙은 겉으로 이상증세는 없었지만, 다른 조류에 바이러스를 퍼뜨릴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해 M gene 양성반응을 보인 원앙을 포함해 안락사를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음성 개체도 앞으로 발병 가능성이 있고, 다른 조류에 바이러스를 퍼뜨릴 우려가 있어 전문가 자문과 문화재청 협의를 거쳐 추가 안락사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원앙 전체에 대한 안락사 여부도 검토 중임을 밝혔습니다.

안락사는 전용약품인 'T61'을 이용해 고통을 최소화하는 방법으로 이뤄집니다.

담당 수의사가 서울시 질병방역대책본부 지침에 따라 안락사 참여자와 대응요원의 주의사항을 숙지한 뒤 실시합니다.

이번 결정은 문화재청이 전날 발표한 '천연기념물 AI 발생 시 처리 기준'에 따른 겁니다.

문화재청은 ▲ 전염원 사례가 많은 오리류는 음성 판명된 개체라도 감염 우려되는 상황이면 신속하게 처리 ▲ 오리류에 속하지 않으면 AI 양성 판명된 개체에 한해 현상변경(매장·소각) 가능 등의 조치를 내놨습니다.

서울대공원 관계자는 "오리류가 AI의 강력한 매개체인 상황에서 원앙 역시 오리류에 해당하기 때문에 문화재청 기준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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