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 선행교육 여전"…초등 4학년에 미적분 가르치기도

사교육걱정 "13개 학원 평균 3.8년 선행교육…작년보다 0.6년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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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행교육 규제법이 도입된 지 2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서울 입시학원에서 선행교육이 성행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심지어 초등학교 4학년에게 고등학교 2학년에서 가르치는 미적분Ⅰ 과정을 가르치는 학원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사교육걱정)은 서울 강남구 대치동과 목동, 중계동 등 '사교육과열지구'에 있는 주요 학원 13곳의 선행학습 광고 실태를 분석한 결과 모든 학원에서 선행광고가 발견됐다고 22일 밝혔다.

이들 학원의 선행교육 정도는 평균 3.8년으로 지난해 조사 때보다 0.6년 증가했다.

가장 선행교육 정도가 심했던 과목은 수학이었다.

대치동의 한 학원에서는 초등 4학년에게 미적분Ⅰ 등 고2 과정을 가르쳐 최대 7년까지 선행교육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치동의 또 다른 학원 역시 초등 6학년생에게 고등학교 2학년 '확률과 통계' 과목의 순열조합을 가르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영어 과목에서도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토플 870점 목표', '수능 만점 약속' 광고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조사 대상 13개 학원 중 10개 학원이 영재학교/자사고/특목고/의대반처럼 특수목적을 위한 선행반을 운영했다.

이 단체는 교육부에 13개 학원의 선행광고를 중단시키고 학원의 선행교육 상품 광고와 실태를 조사할 것을 촉구했다.

또 선행교육 상품을 광고할 경우 처벌하는 조항 신설 등 선행교육 규제를 위한 법률 개정을 요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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