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14년 뒤 서비스수출 지금의 세 배…980조 원 이를 것"

B2B 전자상거래 수출이 견인…서비스 수입도 확대 기회


중국이 제조업에 이어 서비스업 수출을 크게 확대하고 있다.

14년 뒤에 중국 서비스업의 수출액이 지금의 3배 규모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22일 중신망(中新網)에 따르면 HSBC 차이나는 22일 '세계무역전망' 보고서에서 2030년까지 중국 서비스 수출규모는 지금의 세배 규모인 8천180억 달러(980조원)로 늘어나 미국, 영국에 이어 3대 서비스 수출국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보고서는 앞으로 15년간 중국의 B2B(기업 간) 전자상거래 서비스의 수출이 많이 늘어나면서 금융, 운수 서비스의 수출이 성장을 견인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정부는 현재 신창타이(新常態·뉴노멀) 구조조정 계획에 따라 소비와 서비스업 중심의 산업구조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보고서는 또 중국의 소비 주도형 경제가 계속 발전하고 서비스 수요의 글로벌화가 진전되면서 현재 미국에 이어 세계 2위의 서비스 수입국인 중국의 서비스 수입 수요도 지속해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2030년까지 중국은 세계 서비스업 수입시장에서 13.4%의 점유율을 갖게 되면서 미국 7.7%, 독일 5.8%를 멀찌감치 떼놓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서비스업 수입은 중국의 해외관광, 금융, 정보통신기술 수요가 이끌게 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적으로도 과학기술 혁신과 중산층 소비 증대, 관광여행 원가 하락 등의 요인이 서비스무역의 성장을 촉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2030년이면 세계 서비스수출액이 현재 4조9천억 달러에서 12조4천억 달러로 늘어나고 서비스무역이 전 세계 무역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에서 25%로 커질 것으로 예측됐다.

중국은 특히 서비스 수출의 최대 견인차가 될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CBT) 분야에서 국제규칙을 제정하는데 주도권을 쥐려 하고 있다.

룽융투(龍永圖) 전 중국 대외무역경제합작부 수석협상대표는 최근 항저우(杭州)에서 열린 세계 CBT 정상회의에서 "전 세계 중소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세계를 상대로 사고파는'(全球買 全球賣) 신거래 시스템의 구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CBT의 발전은 중국을 세계무역 규칙의 학습자, 이행자에서 제정자, 추동자, 인도자로 바꾸고 있다"면서 "현재 다국적 기업이 주도하는 국제무역의 틀을 바꿔 글로벌 경제의 심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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