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시티 수사 서병수 부산시장 측근으로 확대

경제특보 이어 외곽조직 책임자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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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의 엘시티 수사가 서병수 부산시장의 핵심 측근으로 확대되면서 지역 정관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부산지검 특수부는 정기룡 전 부산시 경제특보를 두 차례 소환 조사한 데 이어 김모(64) 전 포럼부산비전 사무국장을 긴급체포했다.

포럼부산비전은 2006년 11월 창립된 부산지역 최대 '친박' 조직으로 한나라당 의원이던 박근혜 대통령이 창립대회에 참석해 힘을 싣기도 했다.

총선을 앞둔 2011년 11월 열린 창립 5주년 기념식에도 박 대통령이 참석하자 공천 희망자들이 대거 몰리기도 했다.

활발하게 활동하는 회원 수는 100여명이지만 준회원까지 포함하면 한 때 5천 명의 회원을 두기도 했다.

이 모임은 서병수 부산시장이 주도하는 모임이다.

이헌승 새누리당 의원, 현영희 전 의원 등도 이 모임 출신이다.

검찰에 체포된 김 전 사무국장은 이 모임 결성 이후 실무를 맡으며 한때 부산의 친박 실세로 통하기도 했다.

무죄로 판결 난 사건이지만 2012년 현영희 전 의원과 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의 공천헌금 수사 때 구설에 오르자 김 전 사무국장은 포럼부산비전에서 물러났다.

하지만 이후에도 이 모임을 막후에서 이끌며 지난 지방선거에서 서 시장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각종 선거에서 활동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사무국장이 이영복 엘시티 회장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면 인허가 과정에 모종의 역할을 했을 것이라는 게 검찰 안팎의 시각이다.

검찰이 조만간 재소환할 것으로 알려진 정기룡 전 정무특보 역시 서 시장의 핵심 측근이다.

그는 2008년 8월∼2010년 12월 엘시티 총괄 프로젝트 매니저, 2010년 12월∼2013년 5월 엘시티 자산관리 부문 사장, 2013년 5월∼2014년 9월 엘시티 고문을 지냈는데 이때 엘시티에 대한 특혜성 행정이 집중됐다.

정 전 경제특보는 부산시에 입성한 이후 이 회장 측으로부터 받은 법인카드 수천만원을 사용한 혐의를 받는데 이게 대가성 있는 뇌물로 검찰은 의심하고 있다.

이처럼 서 시장의 핵심 측근이 잇달아 소환되거나 체포되면서 지역 정·관가에서는 소강상태를 보이던 검찰의 엘시티 수사가 특혜성 인허가 과정으로 다시 속도를 내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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