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필리핀 두테르테 '마약과 전쟁' 전폭지원…'美와 떼어놓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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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의 '마약과의 유혈전쟁'을 지원하는데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인권 문제를 제기하는 미국과 대립각을 세우는 필리핀을 확실히 중국 편으로 끌어들이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양국 언론에 따르면 중국은 대대적인 마약사범 단속으로 포화 상태에 이른 필리핀의 교도소를 확장하는데 약 167억 원을 기부할 계획입니다.

필리핀은 이 돈으로 마닐라 북동쪽에 있는 케손시에 교도소를 신축할 계획입니다.

이곳의 기존 교도소는 60여 년 전에 만들어져 낡은 데다가 수용 가능 인원 800명을 훌쩍 넘는 3천명 가량이 복역하고 있습니다.

앞서 필리핀 북부 누에바에시하 주의 막사이사이 군사기지 안에 마약중독자 1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재활센터가 11월 말 문을 열었습니다.

이 초대형 재활센터 건설을 위해 중국의 부동산갑부인 황루룬 스지진위안 그룹 회장이 335억 원을 기부했습니다.

중국은 두테르테 대통령의 마약 및 테러와의 전쟁을 지원하기 위해 소형화기와 고속정 등 1천440만 달러 규모의 무기와 군사장비를 무상 제공하고 5억 달러의 장기 차관도 주겠다고 제안했습니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어제 정례 브리핑에서 "마약은 모든 인류에게 공동의 적"이라며 "두테르테 대통령 지도력 아래 이뤄지는 필리핀의 마약 단속 정책을 이해하고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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