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미군기지 일부 日에 반환…주민 반발 여전


일본 오키나와현에 있는 주일미군 기지 일부가 오늘(22일) 0시를 기해 일본에 반환됐습니다.

반환된 곳은 오키나와현에 있는 주일미군 최대 시설 호쿠부 훈련장 총면적 7천800㏊의 절반이 넘는 4천㏊ 규모입니다.

앞서 아베 신조 총리는 어제 오후 캐럴라인 케네디 주일 미국대사와 관저에서 만나 호쿠부훈련장 일부 반환 사실을 공동 발표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이 자리에서 "미일의 유대를 한층 강화하고, 강한 신뢰관계 하에 억지력을 유지하면서 오키나와의 부담을 하나하나 경감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케네디 대사도 "미일은 미군재편을 위한 중요한 한 걸음을 내디뎠다"며 "기지를 인수하는 일본 지역사회, 특히 오키나와에 감사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반환은 미일 정부간 원칙적인 합의가 이뤄진 1996년 이후 20년 만에 이뤄진 것입니다.

1995년 오키나와 주일미군에 의한 일본인 소녀 폭행 사건으로 비판 여론이 고조되면서 이듬해 미일 특별행동위원회가 이런 대책을 마련한 바 있습니다.

당초 2002년 반환을 목표로 했지만, 반환에 따른 대체 시설 설치 등의 문제로 연기돼 왔습니다.

호쿠부훈련장 일부 반환에 따라 주일미군 전체 기지 가운데 오키나와가 차지하는 면적은 74%에서 70%로 줄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입니다.

그러나 오나가 다케시 오키나와현 지사는 최근 발생한 미군 수직이착륙기 오스프리 불시착 사고에 대해 반발해 오늘 오후 예정된 기념식 대신 오스프리 사고 항의집회에 나가기로 하는 등 주일미군 기지를 둘러싼 논란은 이어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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