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베를린 크리스마스 마켓에서 트럭 테러를 벌인 용의자는 이미 올해 초부터 당국의 감시를 받던 인물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해 파리 연쇄 테러 이후 수차례 테러를 겪은 유럽에서 안보 당국의 수사망은 여전히 허점을 노출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국 BBC 방송과 미국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용의자로 지목된 튀니지 출신 난민 아니스 암리는 작년 6월 이탈리아에서 독일로 들어갔습니다.
그는 지난 3∼9월 총기 구매 비용을 대기 위해 강도질을 계획한 혐의로 당국의 감시를 받았지만, 베를린 공원에서 마약 거래를 하거나 바에서 싸움한 것 이상의 혐의가 확인되지 않아 감시가 해제됐고, 이후 베를린에서 사라졌습니다.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 내무장관은 암리가 지난달까지 대테러 당국의 주목을 받고 있던 인물이라고 확인했습니다.
현지 언론은 암리가 '아부 왈라'로 알려진 아흐마드 압델아지즈 아가 이끄는 독일 내 이슬람 극단주의 조직에 연루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아부 왈라는 극단주의 사상을 전파하고 사람들을 규합해 시리아의 '이슬람국가'로 보내려 한 혐의로 지난달 체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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