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대선이 끝난 지가 한참인데, 트럼프 당선자는 지금도 매일 상대편 클린턴을 공격하고 있습니다. 러시아가 선거를 도왔다는 이야기가 나오니까, 그게 아니어도 내가 이겼다는 걸 주장하려는 걸로 풀이됩니다.
워싱턴 김우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선거인단 투표로 당선을 확정 지은 뒤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는 미국을 결속시키고 모든 미국인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다음 날부터 이런 발표를 무색하게 연일 클린턴을 비판하고 있습니다.
트럼프는 자신은 선거인단 확보에 초점을 둔 맞춤형 선거운동을 편 반면, 클린턴은 엉뚱한 선거전략을 폈다고 주장했습니다.
클린턴이 무제한으로 돈을 쓰면서도 경합 주에서 사람들을 투표소로 이끄는 방법을 몰랐고 엉뚱한 주에 집중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만약, 유권자 투표로 대통령을 뽑는다면 자신은 다른 방식으로 선거운동을 해 훨씬 쉽게 이겼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전체 득표에서 지고도 당선된 트럼프가 러시아의 대선개입 의혹까지 벌어지자 대선 승리의 정통성 시비를 의식한 행동으로 풀이됩니다.
[빌 클린턴/前 미국 대통령 : 러시아와 FBI의 개입은 극복하지 못했지만 힐러리는 모든 것을 했고 280만 표 차로 이겼습니다.]
CNN 등 미국 언론은 새해가 다가오고 차기 행정부는 테러 등 여러 도전을 직시해야 하는데 트럼프는 아직도 자신을 비난하는 사람들을 반박하는데 열심이라고 비판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