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쇼핑 1번지 바뀌나…프랑스·이탈리아 주춤하고 영국 뜬다


유럽을 찾는 관광객들이 최근 들어 대표적인 명품쇼핑지인 프랑스·이탈리아에서는 지갑을 닫고 영국에서 쇼핑을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스위스 UBS 은행이 부가가치세 환급업체인 글로벌 블루의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11월 프랑스를 찾은 관광객의 지출액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19.5% 줄었다고 CNBC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프랑스의 관광객 지출은 작년 11월부터 13개월 연속으로 지난해 대비 마이너스를 보였습니다.

이탈리아의 경우에도 지난달 관광객 지출이 16.3% 줄어들었으며 이 같은 지출 감소는 지난 3월 이후 9개월 연속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에 영국의 관광업은 승승장구 중입니다.

11월 영국에서 관광객이 쓴 돈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무려 43% 늘며 7월 이후 5개월째 증가세입니다.

7월 6.2%, 8월 36.1%, 9월 31.9%, 10월 34.7%에 이어 이번에는 증가 폭이 40% 선을 넘긴 것입니다.

이는 지난 6월 말 브렉시트 국민투표에서 가결 결정이 나면서 파운드화 가치가 추락했기 때문이라고 CNBC는 설명했습니다.

파운드 대비 달러 환율은 투표 결과가 나오기 전인 6월 23일 파운드당 1.5018달러를 기록했지만, 이후 급락을 거듭했고 10월에는 파운드당 1.1841달러까지 떨어졌습니다.

현재는 파운드당 1.2373달러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파운드화 가치가 떨어지면서 관광객 입장에서는 영국에서 여행하고 고가의 명품을 사는 것이 상대적으로 이득이 됐습니다.

여기에 프랑스 파리와 니스 등 대표적 관광도시에서 테러가 이어진 것도 관광업에 찬물을 끼얹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