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독감 유행은 늦은 방학·집단생활서 기인"

"바이러스 변이 없어"…"노인·영아 독감백신 접종 목표치 달성, 예방 효과 확인"
"노인 인플루엔자 의심환자 다른 연령대보다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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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예방접종 사업으로 시행된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무료접종이 계획했던 접종률 목표치를 달성, 대상자로부터 감염 예방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고 질병관리본부가 21일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10월부터 65세 이상 노인과 생후 6~12개월 미만 영아에 무료로 인플루엔자 백신을 접종하는 사업을 시행해왔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달 본격적인 인플루엔자 유행 전 대부분의 무료접종 대상자에 대한 사전예방 접종은 끝났다고 설명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의 백신 접종률은 지난 18일 기준 82.3%로 애초 목표치였던 80%를 넘어섰다.

최근 3년간 접종률 중에서도 최고 수준이다.

실제 이달 11일부터 17일까지 65세 이상 노인의 인플루엔자 의심환자 수는 외래환자 1천명 당 8.9명(잠정통계) 수준으로 다른 연령대보다 크게 낮았다.

가장 높은 수준인 초·중·고 학생 연령(7~18세)은 외래환자 1천명당 152.8명에 달한다.

인플루엔자 유행 기준은 외래환자 1천명 당 의심환자 8.9명으로,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8일 유행주의보를 발령한 바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예방접종을 받은 그룹인 65세 이상 노인의 인플루엔자 의심환자 비율이 유행주의보 수준으로 다른 연령대보다 낮게 나타났다"며 "사전예방접종 효과가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현재 65세 이상 노인 대상 백신은 전국 보건소에 1만6천명 분량이 남아있다.

백신이 전부 소진될 때까지 무료접종이 가능하다.

올해 처음으로 무료 지원된 생후 6~12개월 미만 영아의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률은 1차에서 84.5%, 2차에서 67.2%로 집계됐다.

영아의 경우 민간위탁의료기관에 35만명 분량의 백신이 남아있어 내년 1월까지 무료접종을 지속한다.

일반인을 위한 민간 유료접종 백신도 121만명 분량의 여유가 있어 추가 수급에도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질병관리본부는 전망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올해 학교를 중심으로 인플루엔자가 급증하는 특이한 유행은 늦은 방학과 집단생활 때문으로 보인다"며 "현재 유행 중인 인플루엔자의 경우 항바이러스제 내성 관련 유전자 변이도 없다"고 밝혔다.

백신과 유행 중인 바이러스 성분이 일치하지 않는 '미스매치'나 바이러스 변이가 발생하지 않아 백신 접종이 감염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설명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인플루엔자 유행 규모를 줄이고 추가 전파 방지를 위한 개인위생 관리를 당부했다.

이에 따라 학생들에 30초 이상 손 씻기 등 개인위생 강화를 주문하고, 인플루엔자 의심환자 등에 대한 등교 중지 및 조기 방학 실시를 교육부와 함께 권고한 상태다.

또 일시적으로 항바이러스제 처방의 보험 적용을 확대하고, 인플루엔자 고위험군 및 학생들에 대한 추가 예방접종도 독려할 방침이다.

인플루엔자 고위험군 무료접종 대상자인 65세 이상 노인을 비롯해 만성질환자, 임신부, 의료인, 생후 6~59개월 소아 등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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