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제3지대는 신기루에 불과"


오프라인 대표 이미지 - SBS 뉴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가 새누리당 분당 사태로 인한 정계 개편 가능성에 대해 "제 3지대는 신기루에 불과하다"고 평가절하했습니다.

우 원내대표는 오늘(2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새누리당이 분당 직전에 처하면서 "이러저러한 정치권의 이합집산 예측이 나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우 원내대표는 "기존 정당에서 화합을 못 해 분화돼 나온 정파나 개별 정치지도자가 모이는 게 무슨 희망이 있으며 새로운 정책 노선에 기반한 정당 창출이 되겠느냐"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그런 식의 이합집산은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새로운 정치 실험이라고 할 수 없다"면서 "대선주자에 따른 정당 분화는 후진적인 정치문화"라고 지적했습니다.

우 원내대표는 "국민은 이런 흐름을 지켜볼 것이며 우리 당도 이에 흔들리지 않고 제대로 된 정책 공약과 희망을 만드는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우 원내대표는 KBS라디오에 출연해서도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손학규·김종인 민주당 전 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 "한 당에서도 연합이 잘 안되시는 분들인데, 제3지대에 모인다는 게 이해가 안 된다"고 밝혔습니다.

우 원내대표는 또 새누리당 정우택 신임 원내대표와의 대화 여부와 관련해 "새누리당 국회의원들이 민주적으로 선출한 대표를 어떻게 인정하지 않을 수 있겠느냐"면서 "민심이 친박들 정신 차리라는 경고를 한 것이어서 일주일 정도 냉각기를 가진 것으로, 다음 주 쯤에는 대화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해선 "국회에서 적극적으로 발언하기 시작했으니 국회 차원에서 야당이 도울 일이 있으면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국정교과서는 누가 봐도 박근혜를 위한 교과서라 바로 잡아야 한다"면서 사드 배치와 한일 위안부 합의 문제 등에 대해서도 "황 권한대행이 나설 문제가 아니라 다음 대통령이 마무리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우 원내대표는 "황 권한대행이 소소한 인사 몇 군데 하는 것은 크게 문제 삼지 않겠지만, 정치적으로 중립성이 요구되는 등 주요한 자리에 대한 인사를 계속하면 논란이 될 것"이라면서 "너무 무리하지 않는 게 좋겠다"고 지적했습니다.

지지부진한 여야정 협의체 가동 문제와 관련해선 "일단 정책위의장 라인을 먼저 가동해보라고 얘기해둔 상태"라고 전했습니다.

우 원내대표는 새누리당 국정조사특위 위원인 이만희·이완영 의원의 위증교사 의혹과 관련해 "본인들은 억울할지 몰라도 교체 후 결백을 입증하는 게 순리"라고 언급했습니다.

또 조기대선에 따른 당내 경선 룰 논의에 대해선 "출마가 유력시되는 후보 진영 인사나 관련 전문가를 통한 의견수렴을 물밑에서 계속하겠다"면서 "다만 구체적인 활동을 이른 시간에 수면위로 올리지는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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