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28일 열리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는 올해 별세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위한 추모집회로 열릴 예정이다.
21일 서울 종로구 중학동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 인근에서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주최로 열린 제1천262차 수요시위에서 윤미향 정대협 상임대표는 "다음 주 수요시위에 꽃 한 송이를 가져와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표는 "매년 한해의 마지막 수요시위는 그해 돌아가신 할머니들을 추모하는 집회로 진행됐다"며 "추모의 의미로 할머니들이 좋아할 만한 아무 꽃이나 한 송이 들고 오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12월 28일 정부가 한일 위안부 협상 합의를 발표했으니 다음 주 수요시위가 열리는 28일 위안부 협상 무효선언을 하겠다"며 시위 참여를 독려했다.
윤 대표는 "한일 정부는 위안부 문제에 대한 역사 왜곡을 즉시 중단하고 피해 생존자 할머니들의 인권 회복을 위한 방안을 즉각 마련해야 한다"며 "위안부 동원이 범죄라는 내용이 없는 협상 합의는 폐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수요시위에는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드니 평화의 소녀상 건립 추진위원회 회원 임요셉씨가 참석해 위안부 피해를 세계에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임씨는 "위안부는 국내만의 문제가 아닌 세계 20여개국에 피해자가 있는 세계적인 문제"라며 "공식적인 일본 정부의 사죄를 받는 날까지 교민·외국인들과 곳곳에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고미경 ㈔한국여성의전화 상임대표는 "한일 위안부 협상 합의는 제정신 아닌 사람들로부터 이뤄진 것이니 무효"라며 "국민의 힘으로 대통령까지 탄핵했으니 무효가 될 때까지 투쟁하자"고 발언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