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올해 해외기업사냥 무려 262조 원…미국 처음 꺾었다


중국의 해외기업 인수·합병 실적이 미국을 처음으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고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가 보도했습니다.

이날 발표된 딜로직의 잠정 집계에 따르면 중국 기업들이 올해 공개한 해외 M&A 실적은 총 2천193억 달러 262조 원으로 7년 연속 증가세를 보이면서 사상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반면에 미국의 해외 M&A 실적은 지난해의 2천379억 9천만 달러보다 다소 후퇴한 2천176억 9천만 달러에 그치면서 근소한 차로 중국에 뒤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국 기업들이 올해 발표한 해외 M&A 건수는 총 745건이며 규모로는 켐차이나가 스위스의 세계적인 종자회사 신젠타를 467억 달러에 인수한 것이 가장 컸습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그러나 중국 정부가 위안화 가치의 하락을 막기 위해 해외 M&A 승인 심사를 강화하고 자본의 해외 유출을 철저히 통제하려 하고 있어 해외 M&A가 올해에 정점을 찍었을지도 모른다고 보고 있습니다.

차이나 마켓 리서치 그룹의 숀 레인 이사는 중국 정부가 합법적인 거래조차 환전 승인을 까다롭게 만들어 내년 1분기에는 M&A가 크게 둔화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캐피털 링크 인터내셔널의 브레트 맥거니걸 회장은 직접적으로는 중국 정부의 새로운 정책, 간접적으로는 자본 통제로 인해 최근 해외 M&A에 거센 역풍이 불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습니다.

딜로직이 집계한 올해 글로벌 M&A 규모는 3조 6천900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해의 4조 6천600억 달러를 크게 밑돌았습니다.

글로벌 M&A 규모는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딜로직은 중국의 해외 기업 사냥이 급증했지만 글로벌 기준으로 국경을 넘는 M&A는 전년 대비 21% 줄어들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은 해외 M&A가 부진했지만 국내 M&A는 매우 활발해 총 4천761억 달러로 늘어나면서 종전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국내외 M&A를 막론하면 AT&T가 타임 워너를 854억 달러에 인수한 것이 최대어에 속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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