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와이드 이슈& '펑 튀는 기업뉴스']
펑 튀는 기업뉴스 펑튀기의 손석우입니다. 기업브랜드화제성 분석기관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의 조사자료를 바탕으로 온라인상으로 화제가 된 기업들의 순위와 네티즌들의 생각을 매일매일 살펴보는 시간입니다. 국내 상장사와 주요법인을 포함한 2100여개의 기업들을 대상으로 뉴스를 통한 온라인 화제성을 조사하는데요. 과학적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했다는 점 참고해주시 바랍니다.
그럼 어제 화제가 된 기업들의 순위부터 살펴보겠습니다. 1위는 삼성전자가 차지했습니다. 2위는 대한항공, 리니지 게임 개발사 넷마블게임즈가 3위로 올라왔습니다. 4위는 벤츠 ,5위는 GS리테일이었습니다. 순위별로 살펴볼까요?
● 1위 - 삼성전자
"구글, 삼성 갤S8 인공지능 탑재 '제동'?"
삼성전자가 차기 스마트폰 갤럭시S8에 자체개발한 인공지능 서비스를 탑재하려고 했는데, 스마트폰 운영체제를 제공하는 구글이 제동을 걸고 나섰다는 내용입니다. 이유는 구글 역시 인공지능 서비스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어 삼성전자와 경쟁하고 있기 때문이죠. 구글과 삼성전자가 맺은 비경쟁계약을 근거로 하고 있다는건데요. 그러나 전문가들은 기술혁신에 구글이 걸림돌로 작용해서는 안된다는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네티즌들은 이 뉴스에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요?
-"구글, 삼성 갤S8 인공지능 탑재 ‘제동’?"
-"공짜OS덥썩 물고 구글 배불리더니 이젠 뒷통수 맞는구만"
-"비경쟁조약? 그럼 구글도 휴대폰 생산을 하지 말았어야지"
-"AI만들 능력있으면 OS도 충분히 만들지 이젠 그만 결별해라"
구글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 삼성전자의 결단을 촉구하는 네티즌들도 상당수 있었습니다. 다음 기사 또 보실까요?
"‘敵과 동침’ 바람… 아이폰8에 삼성 OLED패널 장착"
삼성전자가 애플이 내년에 출시할 차기 아이폰 제품에 OLED 패널을 독점공급한다는 소식입니다. 두 회사는 세계 IT 업계를 떠들석하게 만들었던 특허소송을 벌였기 때문에 이번 협력을 '적과의 동침'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기사에서는 또 삼성전자에 LCD TV 패널을 공급하던 대만 홍하이그룹이 공급중단을 선언하자 삼성전자가 대체재를 경쟁사인 LG디스플레이에서 공급받을 수 있다는 내용도 담고 있네요.
네티즌들은 이렇게 반응하고 있습니다.
-"세계불황인데 국내기업끼리 협업은 긍정적일거같네요"
-"국내 업체 끼리는 발전적 경쟁을 했으면 한다. 조선업봐라.. 출혈경쟁해서 다 망하잖아"
-"비즈니스에 영원한적도 친구도 없다"
기사의 주 내용은 삼성과 애플간의 협력이지만 삼성과 LG간 협력 가능성에 찬성과 기대감을 표시하는 네티즌들이 많았습니다. 역시 팔은 안으로 굽는군요.
● 2위 - 대한항공
"대한항공 조종사 파업 부른 중국의 '파일럿 쇼핑'"
대한항공 조종사 노동조합이 임금인상을 요구하는 부분 파업에 돌입한다는 소식 전해드린 바 있는데요. 기사에서는 대한항공 노사간 갈등의 밑바탕에는 중국이 숨어있다는 분석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중국 항공사들이 높은 연봉을 앞세워 국내 조종사들을 영입하기 시작하면서 국내 조종사들의 눈높이가 달라졌다는 건데요. 조종사 인력 유출로 국내 항공업계의 경쟁력 저하를 우려하고 있다는 업계의 목소리도 담고 있습니다.
네티즌들의 반응 보시죠.
-"오래된 조종사를 외국으로 빼앗기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견과류보다 못한 인격적 모욕을 당하니 돈보고 떠나는게 당연하지"
-"반도체시장도 똑같음 중국이 돈으로 인력 다 모셔가는중"
조종사 인력 유출에 대해 우려를 표하는 네티즌들이 다수였고요. 과거 조현아씨의 땅콩 회항사건을 떠올리게 하는 비판의 댓글도 눈에 띄고 있습니다.
● 3위 - 넷마블게임즈
"'리니지 흥행'…넷마블, 월급여 100% '보너스' 지급"
넷마블게임즈가 모바일 게임 '리니지2:레볼루션'의 초기 흥행에 대한 보상 차원으로 전 직원에게 월 급여의 100%의 '보너스'를 지급할 것이라는 내용의 기사였습니다. 훈훈한 소식 같은데 네티즌들의 반응은 비판 일색이었습니다.
-"샴페인 너무 일찍 터트린 거 아니냐..각종 버그에 오류 고객센터는 나몰라라 난리다"
-"유저들 게임내 결제한 캐릭터들 전부다 캐릭터 사라지고 난리났는데 뭐하자는 겁니까"
-"재밌는 게임 만드는 것도 좋다. 그런데 무과금 유저들도 즐기게 만들어야지"
게임 유저들이 대부분 댓글을 올리신 것 같은데요. 게임에 오류나 버그가 많이 있나보네요. 게임 흥행도 좋지만 이렇게 불만이 많이 제기되는 정도라면 넷마블게임즈가 빨리 문제해결을 해야겠는데요.
● 4위 - 벤츠
"朴 편지엔 '주체 91년'…방북 땐 '김정일 벤츠'"
어제 보도해드린 것과 같은 기사입니다. 이틀 연속 같은 기사가 네티즌들의 관심을 받는다는 것도 이례적인데요. 박근혜 대통령이 한나라당 대표 시절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3년 뒤에 김정일 위원장에게 보낸 편지 내용이 공개돼 종북논란을 빚고 있고, 방북 당시 김정일 위워장이 아끼던 벤츠 차량을 당시 박 대표가 제공받았다는 내용의 기사였는데요.
-"종북몰이로 흥한자, 종북몰이로 망하리라."
-"국정원은 좋아하는 국가보안법을 적용해서 구속해라"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종북 논란이 여전했고요. 박 대통령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았습니다.
● 5위 - GS리테일
"공정위, GS리테일에 2억 과징금"
GS리테일은 편의점과 대형 슈퍼마켓을 운영하는 대기업 계열사인데요. 납품업체를 대상으로 재고 할인행사 명목으로 장려금을 받아내는 등 부당한 이익을 취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2억원 상당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부당이득이 10억원에 달했다고 전하고 있는데요. 네티즌들 분노의 댓글을 보여주셨습니다.
-"갑질로 챙겨먹은 부당이득이 10억원이 넘는데 과징금이 20억도 아니고 2억?"
-"2억 과징금~~ 그렇게 해서 겁이나 날까? 눈 하나 껌뻑안하겠다"
-"대기업은 하청업체 삥뜯고 정부는 대기업 삥뜯는 구조구나"
네티즌들의 지적에 틀린 게 없군요. 이렇게 1위부터 5위까지 어제 화제가 됐던 기업들의 뉴스와 네티즌들의 생각을 살펴봤습니다. 저는 내일 펑 튀는 기업뉴스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지금까지 펑튀기였습니다.
(SBSCNBC 손석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