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북부 내전 한 달…중국행 난민 1만 5천 명


미얀마 북부 카친주와 샨주에서 정부군과 반군의 충돌이 한 달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국경을 넘어 중국으로 대피한 난민이 1만 5천 명에 이른다고 이라와디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 미얀마 사무소는 지난 19일까지 1만 5천여 명의 난민이 중국으로 대피했으며, 미얀마 국경내 난민도 2천400여명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피에르 페론 OCHA 미얀마 사무소 대변인은 "교전 지역에서 인도적 지원 단체의 난민 접근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가장 어려운 상황을 맞았으며 개선될 기미가 없다"며 "수만 명의 주민에 대한 인도적 지원 활동이 심각한 영향을 받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OCHA가 전한 현지 상황은 국영언론을 통해 보도된 정부 측 발표와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국영언론은 정부군이 지난 17일 샨주 라이자에서 반군의 중요 전초기지를 장악했으며, 이후 900여명의 난민이 원래 거주지로 복귀했다고 전했습닌다.

그러나 익명을 요구한 현지 경찰 관리는 지금까지 정부군과 반군이 170여 차례나 교전을 벌였다고 전했습니다.

또 최근에는 중국 국경지대에 있는 라이자의 난민촌 인근에 폭탄이 떨어지면서 400여 명의 난민이 긴급 대피했다는 미확인 보고도 있었다고 OCHA측은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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