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경기관광공사-1사단, DMZ 야생동물 보호 협약


경기도는 21일 경기관광공사, 육군 1사단과 비무장지대(DMZ) 일원에서 서식하는 야생동물 보호를 위해 '겨울철 먹이 주기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은 먹이 부족으로 굶어 죽는 야생동물을 보호하고 생태계의 다양성을 보존하자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3개 기관은 삵, 너구리, 고라니 등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 북쪽에 서식하는 야생동물의 서식처나 이동 경로에 먹이를 놓아두는 방법으로 먹이 주기 활동을 벌일 방침이다.

조류에 대해서는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에 따라 상황을 지켜본 뒤 먹이 주기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도는 환경 NGO, 생태 전문가와 협업체계를 유지하고 협약기관 간 협조체계를 통해 각종 DMZ 생태계 보전활동을 주도하는 역할을 한다.

경기관광공사는 임진각 관광지 운영 이익금의 일부를 DMZ 생태계 보전사업 등으로 활용하는 한편 DMZ 생물 다양성의 가치와 중요성을 널리 알리기 위한 교육 및 홍보 활동을 벌인다.

또 육군 1사단은 민통선 내에서 야생생물 보호와 생태계 보전활동을 벌이는 인력의 안전을 담당한다.

DMZ 일원의 생태계 보전을 위한 각종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방침이다.

도는 이번 업무협약으로 DMZ 생태계 질서 유지는 물론 DMZ 관광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도 관계자는 "앞으로도 DMZ의 지속가능한 발전모델을 개발하고 생태자원을 바르게 보전하고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환경부와 국립생태원이 최근 발간한 'DMZ 일원의 생물 다양성 종합보고서'에 따르면 DMZ 일원에는 멸종위기종을 포함해 포유류 43종, 양서·파충류 34종, 조류 266종, 곤충 2천189종, 어류 136종, 무척추동물 351종, 식물 1천854종 등 모두 4천873종의 야생 동·식물이 서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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