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광에도 보톡스 주사를?" 배뇨장애 치료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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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름 개선 미용시술 제품으로 유명한 '보톡스'가 배뇨장애 치료제로 주목받고 있다.

21일 건양대학교병원에 따르면 과민성 방광질환에 따른 배뇨장애는 연령대와 관계없이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다.

주로 40대 이상 여성에게 흔히 나타나지만, 근래엔 20∼30대 환자도 증가하고 있다고 병원 측은 전했다.

현재는 국내에서 600여만명이 과민성 방광질환을 호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민성 방광은 특별한 질병이 없는데도 방광 근육이 갑자기 수축해 하루 8번 이상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요의를 느끼는 증상이다.

때론 소변이 새어 나오기도 한다.

초기엔 행동요법이나 약물치료 등이 병행되는데, 호전되지 않으면 신경 조정술이나 수술을 시행하는 게 일반적이다.

그러다 최근엔 수술로 넘어가기 전 단계에서 보톡스를 주사하는 치료법이 고려되고 있다.

방광 근육에 근육 이완 작용을 하는 보톡스 제재 주사액을 직접 주입해 방광의 불필요한 수축을 억제하는 원리다.

지역 최초로 '방광 보톡스 클리닉'을 개설한 건양대병원 측은 30분 정도 걸리는 한 번의 시술로 약 10개월 동안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보험급여가 적용돼 환자 부담도 적다.

건양대병원 비뇨기과 장영섭 교수는 "배뇨장애는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주는데, 보톡스 치료를 받은 환자의 경우엔 비교적 만족도가 높다"며 "환자 삶의 질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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