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특검팀의 칼날이 삼성을 정조준하고 있습니다. 박상진 사장에 이어 최순실 씨에게 돈을 건넨 과정에 관여한 미래전략실 장충기 사장도 잇따라 비공개로 조사했습니다.
첫 소식, 임찬종 기자입니다.
<기자>
박영수 특검팀이 삼성 미래전략실 장충기 사장을 비공개로 불러 대면 조사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특검팀은 본격 수사에 앞서 정보 수집 차원에서 삼성 관계자를 대치동 특검 사무실이 아닌 곳에서 접촉한 사실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장 사장은 삼성그룹 업무 전반을 조율하는 미래전략실의 이인자로서, 대외업무를 담당하는 박상진 사장과 함께 삼성이 최순실 씨 측에 돈을 건넨 과정에 깊숙이 개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검팀은 앞서 박상진 사장을 그제(18일) 사무실이 아닌 곳에서 조사한 바 있습니다.
삼성은 최순실 씨와 딸 정유라 씨가 독일에 세운 회사에 35억 원을 보내는 등 최씨 일가에 94억 원에 달하는 돈을 지원한 것으로 드러난 상태입니다.
특검 관계자는 "지금까지 확보한 조사 내용만으로 박 사장과 장 사장에 대한 영장 청구가 가능한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특검팀은 두 사람을 넘어 최지성 미래전략실 실장은 물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사정권에 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검팀은 또 우병우 전 민정수석이 세월호 구조에 실패한 해경을 수사하던 검찰에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증거가 확보되면 수사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검팀은 내일 사무실 현판식을 열고,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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