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한국인들이 현재의 혼란스러운 정치 상황을 잘 극복해낼 것이라는 믿음을 밝혔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바티칸에서 정종휴 주교황청 신임 대사의 신임장을 제정받는 자리에서 한국의 현 시국을 언급하며 "한국인들이 저력이 있는 만큼 이번 혼란도 잘 이겨낼 것"이라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교황은 교황청 산하 신문인 오세르바토레 로마노에 실린 기사를 보고 한국의 현 시국을 비교적 소상히 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세르바토레 로마노는 최근 비선 실세로 알려진 최순실의 국정 농단과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등 한국의 정치 상황을 몇 차례 보도했습니다.
2014년 8월 한국을 찾은 교황은 당시 비탄에 잠긴 세월호 유족들을 위로하고 유가족에게 직접 세례를 주는 등 따뜻하고 진심 어린 모습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지난 1일 부임한 정 대사는 교황에게 신임장을 제정한 뒤 "교황이 한국과 한국인에 대해 특별한 애정을 지니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