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등 중국 북부 '스모그 대란' 피해 속출


중국 수도 베이징을 포함한 북부 지역이 올해 들어 최악의 스모그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중국 북부에선 최고 등급인 적색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19일 저녁에도 스모그가 이어지면서 수십 개 도시가 사실상 마비 상태에 빠졌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허난성 성도인 정저우의 교육 당국은 스모그가 심해지자 이틀간 초등학교 휴교령을 내렸습니다.

랴오닝성은 7년 만에 최악의 스모그가 덮쳐 앞을 보기조차 힘들어지자 고속도로 18개 구간을 폐쇄했습니다.

공업도시 톈진의 공항은 18일 저녁 8시 반부터 19일 아침 10시까지 스모그로 잠정 폐쇄돼 131편의 운항이 취소되고 75편이 연착됐습니다.

또 톈진의 모든 고속도로에서는 운행이 전면 중지됐습니다.

톈진 당국은 승객 수송을 위해 대중교통을 15% 늘리고 자가용은 21일까지 운행을 선택적으로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베이징시도 스모그가 심해지자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 수단을 늘리고 차량 홀짝제 시행에 들어갔습니다.

산둥성에서는 4개 고속도로 구간의 100개 톨게이트가 스모그로 문을 닫았고 성도인 지난의 공항에선 일부 항공편이 연착됐습니다.

이번 스모그는 지난 17일부터 베이징과 톈진, 허베이성, 허난성, 산둥성을 집중 강타했으며, 오는 22일에나 차츰 사라질 것으로 예보되고 있습니다.

현재 중국의 20개 이상 도시에 적색경보가 발령된 상태입니다.

19일 허베이성과 허난성에선 지름 2.5㎛ 이하 초미세먼지의 농도가 500㎍/㎥를 초과했고, 스좌장 내 한 관측소에서는 1천㎍/㎥를 넘어서며 치명적인 스모그 수준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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