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클린턴 "트럼프, 백인남성 분노 자극해 표 얻는 법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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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 대해 "그가 한가지 아는 것은 백인 남성을 분노케 해 자신에게 투표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고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19일(현지시간) 전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이달초 뉴욕에서 만난 주간지 '더 레코드 리뷰' 기자가 트럼프 당선인이 똑똑한가를 묻자 "그는 많이 알지 못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제임스 코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지난해 대선 2주 전에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의 '이메일 스캔들'에 대한 사실상의 재수사에 나선 것과 관련, "코미 국장 때문에 클린턴이 대선에서 패했다"고 주장했다.

코미 국장은 지난해 10월 28일 하원 정부개혁감독위원회에 서한을 보내 클린턴이 새로운 사설 이메일이 발견됐다며 재수사 방침을 밝혀 '대선 개입' 논란에 휘말렸다.

그러나 논란이 커지자 대선 이틀 전인 11월 6일 재수사 결과 새로운 혐의가 나오지 않았다면서 약 석 달 전의 불기소 권고 결론을 바꾸지 않기로 하는 등 사안을 무혐의 종결했다.

이와 함께 클린턴 전 대통령은 "대선 당일 트럼프로부터 전화를 받았는데 그가 15년 전처럼 이상할 정도로 다정하게 대했다"고 말했다.

15년 전에는 부부 동반 모임을 하는 등 클린턴과 트럼프 양측이 사이가 좋을 때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트럼프 당선인 측이 대선 승리가 '압도적'이라고 주장하는 것에는 "압도적? 나는 1992년 선거인단 370명을 얻었다. 그게 압도적"이라고 반박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이번 대선에서 확보한 선거인단은 306명에 그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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